「현금대신 카드시대」가 본격화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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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카드」만 제시하면 외상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신용구매의 길이 넓어진다.
재무부는 전국에 가장 많은 점포망(점포 수 1백64개)을 갖고 주로 서민금융을 취급하는 국민은행에 대해 공금융 기관으로는 처음으로「크레디트·카드」업무를 할 수 있도록 인가했다.
「크레디트·카드」는 미국·「유럽」국가 등 선진국에서 널리 보급되어 있는 신용구매제도인데 ▲현금대신「카드」로 물건값을 치를 수 있어 현금을 갖고 다니는데 따르는 위험을 줄일 수 있고 ▲물건값을 나중에 지불하기 때문에 당장의 가계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국민은행이 취급할 「크레디트·카드」업무는 가입회원에 대해 1회 10만원이내, 월15만원범위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그와는 별도로 5만원한도에서 대출도 받을 수 있다. 법인회원은 1회 50만원, 월1백만 원까지다.
「카드」를 제시하고 물건을 살 수 있는 상점은 ▲「슈퍼·마켓」 ▲연쇄점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인데 국민은행은 가맹점포에 운전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가입회원(「카드」소지자)은 물건대금을 다음달 27일까지 국민은행구좌에 납부하면 된다. 국민은행은 준비가 갖춰지는 대로 금년 안에 이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크레디트·카드」회사는 「코리언·익스프레스」·신세계 등 7개 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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