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리치」에 집정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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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오그라드16일 AFP동양】「요시프·브로즈·티토」 「유고슬라비아」대통령은 신병이 악화하기 시작한 것과 때를 같이해 이달초 자신의 측근이자 「크로아티아」주 지도자이며 「유고」공산주의자연맹당(공산당) 간부회의 위원인 「블라디미르·바카리치」에게 국사집정권을 위임, 그를 사실상 자신의 후계자로 옹립했으며 이에 따라 「유고슬라비아」는 실질적으로 『 「티토」이후 시대』로 접어 들었다고 「베오그라드」의 관변 소식통들이 16일 말했다.
소식통들은 「티토」대통령이 건강악화로 인해 이달 초 「바카리치」위원을 「베오그라드」로 초치하는 한편 자신의 투병기간 중 국사를 집무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티토」이후의 새 실력자로 등장한 금년 68세의 「바카리치」는 「티토」의 측근인사로 자신의 출신지인 「크로아티아」주는 물론 연방정부내의 최대 유력인사로서 「티토」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최근 집권지도체제의 일원으로 의촉된 바 있다.
한편 공산주의연맹중앙위는 이날 1백60만 당원에 보낸 공한에서 처음으로 「티토」대통령의 와병사실을 확인, 전 인민의 단결을 호소함으로써 최근 동맥수술이 실패한 「티토」대통령의 병세가 이날 현재도 악화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중앙위는 이날 공한에서 『전 당원은 당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각심과 단결정신을 새로이 하자』고 호소하면서 독립과 비동맹 정신에 대한 「유고슬라비아」인민의 애착심을 강조, 반·소 입장을 재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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