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 신 총리와 각계 인사11명이 대화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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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조절위 서울측 이동복 대변인은 14일 북한측이 12일 하오 정무원총리 이종왕 으로부터 신현확 국무총리에게, 부주석 김일로부터 우리측 정계 등 각계 11명의 인사에게 보내는 11통 편지 등 편지 12통을 판문점 조정위연락관을 통해 보내왔다고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측의 편지요지가 가까운 시일안에 서울·평양이나 판문점 또는 제3국에서 만나고 싶다는 내용이라고 밝히고 『이 모든 편지는 남북대화 관계당국에서 검토하여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전문은 다음과 같다.
『①북한측은 1월11일 밤11시가 넘어서 그들의 방송을 통해 1월12일 하오2시 판문점에서 서울측에 편지를 전달하겠다는 방송 통고를 해 왔다.
우리측은 그 같은 북한측의 편지가 누가 누구에게 보내는 것인지 명백하지 않다는 점에 유의하면서 1월12일 상오 남북조절위원회 대변인 발표를 통하여 북한측이 먼저 이점을 명백히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l.12하오 1시께 방송을 통해 이를 해명해 왔으므로 우리측은 1·12 하오 2시 2명의 남북조절위원회 연락관을 판문점에 파견하여 북한측의 편지를 받았다.
②남북조절위원회 서울측이 북한측으로부터 받은 편지는 신현확 국무총리 앞으로 보내는 북한측 정무원총리 이종옥의 편지와 북한측 부주석이고 노동당 비서이며「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인 김일이 우리측 정계 등 11명의 인사 앞으로 보내온 11통의 편지였다.
③북한측 편지의 요지는 가까운 시일안에 서울·평양이나 판문점 또는 제3국에서 만나고싶다는 것이다.
이 모든 편지는 남북대화 관계당국에서 검토하여 처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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