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한국신…147cm의 새별/작은 기중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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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마라톤」·권투등과 함께 역도는 국제무대에서 영광을 안겨준 향수를 갖고 있다. 이런 한국역도가 기록부재의 깊은 늪에 빠져 신음하고 있다 절망의 위기까지 몰린 한국역도에 새별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신체적으로 한국선수에게 유리하다는 경량급인 56㎏급의 이명수(23·부산성창그룹). 그는 세계기록(2백67·5㎏)과「올림픽」기록(2백62·5㎏),「아시아」기록(2백55㎏)에 가장 접근해있다.
이명수의 최고기록은 한국기록이기도한 2백50㎏(인상1백7·5, 용상1백42·5㎏)이나 평소에 연습기록은 2백60㎏을 상회, 오는 4월 서울에서 열리는「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은 물론「모스크바·올림픽」에서의「메달」획득도 바라볼수 있다.
78년 인천체전때 56㎏급 용상에서 1백40㎏을 올려 14년만에 한국신기록(종전1백37㎏)을 수립, 두각을 나타낸후 4번이나 한국기록을 경신한 이명수는 신체적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는점에서「모스크바·올림픽」까지 기대를건다.
키가 작아야하는 경량급에서 1백47cm의 단신에다 봉을 잡기에 알맞은 큰손을 갖고있는것이 특이하다. 한때 국제대회에서 각광받던 서재철이 손이작아「레슬링」으로 전향한 것이 말해주듯 역도선수에게 키와 손은 가장 중요한 신체조건중의 하나.
그런데다 중량을 순간적으로 올려야하는 순발력이 뛰어난데다 거의 주위사람이 안타까와할 종도로 연습에 열중이다.
너무 키가작아 대화조차 꺼리는 이명수가 과연「모스크바」에서 한국역도의 향수를 불러일으킬지 기대된다.【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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