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공장에 새벽화재 3명소사 2명화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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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부산】 20일 상오3시3분 부산시동구범일2동 62의268삼광식품공업사 (대표박건수·47)에서 불이나 공강2층기숙사에서 잠자던종업원 이철우(17·경주시용황동148)·이군의 사촌형 이동우(18)군·김동혁씨(22· 전남보성군조성면) 등3명이 불에타 숨지고 김병호군 (18)·전영자양 (20·경북상주군함창면구향리42)등 2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불은 목조 「슬레이트」 공장건물1동 (50명)과 빵기계류·밀가루 1백50부대등 1천만원어치를 태우고 30분만에 꺼졌다.
이날 불은 19일하오9시쯤 이공장 종업윈 13명이 작업을 마친뒤 비에 젖은 빵포장용 밀감상자 50개를말리기위해 「카스텔라」 제조용 가마솥에 얹고 그밑에 기름용 「버너」를 켜놓고잔사이에 일어났다.
종업원들은 공장 2층다락옆에 임시로 마련된 목조기숙사에서 6명이 잠자다 심한 악취에 깨어 문을 열었을때 공장안이 불길에 휩싸여 창문을 부수고 탈출하는등 소동을 벌였으나 3명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숨졌다.
경찰은 공장대표 박씨와 제빵가마 취급자 정호범씨(28) 등 2명을 실화험의로 입건,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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