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견고의 대명사|서독기계 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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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밀·견고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서독의 기계들이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24일부더 30일까지 여의도 한국기계공업진흥회관에서 열리는 「제1회 독일기계공업전시회」에는 서독의 공작기계·공구·건축공구· 용접기계· 건설기계·의료기계등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서독 기계업의 중심지인 남독의 기계제작회사 1백21개가 참가하며 그중 40개회사는 직접 기계를 선보이고 81개 회사는 「캐털로그」 전시만을 하게된다.
이들 회사들은 대부분 종업원 1천명 내외의 중소기업들로 독일 대기업·제품의 70%정도 부품을 공급하며 전문분야의 특수기계를 세계에 공급하고 있는데 세계에 3개뿐인 「다이어먼드」가공연마기 제작회사도 모두 참가하고 있다. 그 외에 심층굴착기, 고성능자동절단기, 태양「에너지·보일러」 , 물리· 수학연구소용 기재등의 회사가 참가했다.
이들이 이번 한국에서 전시회를 갖게된 것은 ①같은기계류를 한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 조사 ②합작생산문제 ③한국시장의 판매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독일은 수송비용동의 문제로 동남아 기계시장을 일본·미국 등에 뺏기고 있는데 한국에서 생산이·되면 우리 나라를 기지로 해서 동남아가 필요로하는 정밀기계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시회에 참가한 IHB「그룹」의 「헤르베르트·을슈데트」 고문은 『한국은 기능「올림픽」3연패에서 보여준것과 같이 우수하고 인건비가 그리 비싸지 않은 많은 인력이 확보되어있는 나라』라고 전제하고 『한국인과 독일사람들은 서로 열심히 일하는 국민성을 갖고 있어 아주 쉽게 인간적인 결합이 이루어질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이온 「폴샬」국제전시출판사 사장도 『한국은 기계제작에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수있으며 조립보다는 우수한 부품생산이 그나라 산업발전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번 전시회는 서독에서 국제투자·합작등의「컨설턴트」회사를 운영하는 한국출신의 강중봉씨(27)가 독일업자들의 대한진출의욕을 감안,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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