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란수출 주춤|외국환은행들 상품대전지불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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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과「이란」의 극한대립상태로 인해 우리 나라의 대「이란」수출업체들이 수출작업을 다 끝내 놓고서도 국내외국환은행들이「네고」를 거부하는 바람에 수출대전을 못 받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악화되는 「이란」의 소요사태로 인해 시중은행 및 외국은행지점 등 외국환은행들은 지난15일부터 「이란」지역의 수출상품에 대해서는 일체 「네고」 (수출환어음매입)를 해주지 앉고있어 국내수출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고있다.
이같은 사태는 미은행에 예치된 「이란」정부 자산의 인출을 동결시킴에 따라 미국계은행과 「이란」계은행의 업무관계가 끊어진데서 비롯된 것으로 대부분 미국계은행을 통해 수출대전결제를 중계했던 국내 외국환은행들이 「이란」수입상으로부터 수출대금을 못받아낼 것을 우려해 「네고」를 중단하고 있는 것이다.
D수출업체의 경우 최근 이틀동안에만 해도 선적을 이미 완료했거나 선적중인 규모가 5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히고 이에 따른 자금계획의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나라의 지난해 대「이란」수출액은 1억6천 「달러」로 전체수출에 1.3%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연이은 「이란」소요사태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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