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 지역인 서울 동작을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기동민, 노회찬 후보를 앞서고 있다.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9일부터 이틀간 동작을 유권자 501명, 순천·곡성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나경원 후보는 야권이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53.9%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때 기동민 후보의 지지율은 36.4%다. 노회찬 정의당 후보로 단일화했을 경우에는 54.8% 대 37.0%로 여전히 나경원 후보가 앞선다.
기동민 후보와 노회찬 후보가 모두 출마할 경우에도 나경원 후보는 51.9%의 지지율을 보였다. 기동민 후보는 22.3%, 노회찬 후보는 1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나 후보는 고민 끝에 9일 출마의사를 확정했다.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는 “기동민 전 부시장과의 여론조사 가상 대결 결과 등을 보여주며 나 전 의원을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출마 요청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선전은 ‘야당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에서도 이어졌다.
19대 총선 당시 광주 서을에서 40%가 넘는 득표력을 보인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를 근소한 차로 추격하고 있다.
청와대 홍보수석을 역임했던 이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30.5%의 지지율로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42.4%)의 뒤를 쫓고 있다.
자신의 고향인 곡성에서는 64.7%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50대 지지율에서 이 후보는 44.0%로 서 후보(37.1%)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동작을 9.1%, 순천·곡성은 17.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