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기쁨 두배' 선발 첫승 + 시즌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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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와 맞붙은 봉중근(신시네티 레즈)이 '500홈런 축포'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기분좋은 승리를 얻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봉중근이 6이닝동안 피안타 3개와 볼넷 3개만을 내주는 깔끔한 투구로 시즌 첫승이자 선발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투구수는 102개였고 스트라이크는 58개가 기록됐다. 삼진을 5개나 잡아내는 무실점 호투로 방어율도 7.71에서 4.70으로 크게 낮췄다.

부진을 한 방에 날려버린 투구였다. 이전 등판에서 2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봉중근은 빠른볼을 중심으로 커브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최강타선'이라던 카디널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카디널스 최고의 투수라는 매트 모리스와의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타선의 도움도 화끈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초 공격. 레즈는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그리피 주니어의 희생플라이와 애덤 던의 안타로 2점을 선취했고 제이슨 라루의 3점홈런까지 몰아치며 대거 5득점했다.

6회에는 '축포'가 터졌다. 이전경기까지 499홈런을 기록했던 그리피 주니어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에서 모리스의 5구를 받아쳐 우중간 큼지막한 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통산 500번째 홈런을 기록한 20번째 선수가 됐다.

봉중근은 7회초 타석에서 저메인 클락으로 교체됐고 레즈 불펜진은 봉중근에 이어 게이브 화이트-존 리들링-마이크 매튜스가 이어던지며 6-0으로 승리했다. 봉중근의 다음등판은 일정의 변화가 없는한 27일 홈구장에서 벌어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가 예정됐다.

Joins.com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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