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학 박사<서울대교소·생물학>연구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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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19,20일 충남대덕에서 있었던 대한화학회연례 학술발표회에서 유전인자의 수리에의해 수요를 억제 시키는 새로운 연구 논문이 발표되어 주목을 끌었다.
서울대 양철학박사(39·생화학)는 손상된 유전인자(DNA)를 수리하는「O·메릴구아닌·굴리코실라케」라는 효자를 국내외에서 처음으로분리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이런 방식이 암정복을 위한 강력한 무기가될것임을 예고했다.
양박사의 『발암성 화학물질에 의한 유전인자의 손상과 그 수리에 필요한 요소』 라는 논문을 간추려본다.
사람에게 암을 발생시킨다고 알려진 원인중 발암성 화학물질에 의한것이 80∼90%를 차지하고있다.
이 발암성 물질이 유전인자에 손상을 줌으로써 세포에 돌연변이가 일어나 암세포가 증식하는 것이다.
즉 발암성 물질이 DNA의 화학구조를 변화시키거나 구성물질을 변하게 하는데 이것을 DNA가 손상됐다고 말한다.
노와현상도 DNA가 손상됨으르써 일어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손상된 DNA가 정상적인 세포를 합성하지 못하고 비정상 세포를 계속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암세포의 증식이다.
손상을 수리하는 효소를 미생물이나 동물에서 찾아내려는 노력이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활발히 전개되었었다.
DNA의 손상을 수리하는 과정을 보면 보통3단계로 구분되는데 단계마대 독특한 효소가 작용된다.
우선 DNA에 손상이 있을때 효소를 주입하면 이에 의해 DNA 앞부분이 잘라지며 다음에 뒷부분이 절단되고 끝으로 정상인 양쪽 DNA사슬이 연결 된다 (그림).
이처럼 DNA의 사슬을 절단시켜 손상을 수리하는 효소중 대장균에서 추출된 6가지가 비교적 자세히 연구되어있다.
특히 피부암의 경우는 DNA의 손상을 확인하기가 쉬워 수선효소에 의한 치료도 약간씩 수행되고 있다.
또 효소를 이용 암의유무를 확인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손상된 부분이 어떻게 다시 재생되는가는 완전히 파악되지 못했으며 다만 암이 치유되는 것으로 보아 재생에 관련된 효소가 있는것으로 믿어진다.
현재까지는 이런 연구가 증식과 배양이 쉬운「박테리아」 를 이용해 진행돼왔으나 앞으로는 인간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동물체내에서의 효소연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DNA의 손상을 수리하는 효소가 하나하나 발견되는 것은 바로 「암정복」에 한발한발 다가서는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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