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의 달」맞아 살펴 본 주부들의 실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 어린이가 자라나듯 한 가정도 일단 이루어지면 당연히 커져야하며 그 가계를 키워내는 힘은 바로 저축이다. 그러므로「저축」은 곧 한가정을이끝어가는「희망」인데 과연오늘의 한국가정에서 저축이 어느정도의「희망」이되고있을까「인플레」와 투상의 소용돌이속에서 많은 주부들은『저축이오히려 손해로 느껴진다』 고 까지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최근 여성저축생활 중앙의 조사에서 보면 도시가정의 77%가 『저축을 하고있다』 고 나타났다.
「자녀교육을 위해서」, 「내집마련을 위해서」, 「노후대책으로」 이 3가지가 저축을 하는 사람들의 희망으로 나타났다.
맞변이주부 김회애씨(40·여성단체협의회 간사) 는 『목돈을위해 저축은 계속하지만 정말억울한 생각이 든다』 고 했다. 결혼생활8년, 국민교와 유치원다니는 2명의 자녀까지 4명 가족. 김씨댁은『결혼초부터 은행적금을 해와 결국 조그만「아파트」를 하나 마련했지만 그것이 과연 덕을 봤다고는 전혀생각지 않는다』 고 말한다. 김씨댁은 맞벌이 월수 40만원인데 요즘 l백만원짜리 적금(2년)3만7천7백원과 50만원짜리(2년)2만6천원등 6만여원을 저축하고 있다.
가정저축은 대개 은행적금과 계로 나뉘는데 『은행저축은 중도에서 미리 목돈을 타쓸수 없기때문에 계를 한다』 는 주부가 많다.
「샐러리맨」 가정의 주부 김성희씨(36·서울연희동)는 매달 가계지출의 20% 11만원정도 저축을 하는데 모두 곗돈이라고했다.
『은행은 대부를 엄두도 못내기때문에 계를하면 이윤도 적금보다 좋고 다른 재주없이 목돈을 마련할수 있어요.』
어느주부는 『왜 주부들이 계를 해서 가계를 불려가는것을인정해주지 않는가』 고 불평했다. 같은 2년짜리 1백만원 목돈만들기의 경우. 은행적금은 매달3만7천여원씩 내야 하지만 계를 들면 마지막 번호에 2만7천원씩만 낸다. 따라서 같은기간 저축때서목돈만드는대무려20여만원의차가 난다는 계산이다.
직장에 나가는 주임 이정등씨(44· 서울 이동신용산「아파트」)는 은행적금만으로 저축을 하는데 『손해를 보는줄 알지만 바쁜생활에 신경쓰지않고정확하고 안전하기때문애 은행을 찾는다』 고 했다. 그는 현재 가계에서 맞는 「인플레」가 매개1년에 「40%인상」이라고 계산했다.
은행적금은 많아야 「연20%」내의. 그때서 그는『저축이 오히려 손해』라고 했다.
주부 이산순씨(시·서울관악구반포동신반포 「이파트」) 댁온 남편월급30만원으로 3명가족이『저축할여유조차없다』 고했다. 『뿐만아니라 저축할 의욕도 없이요. 은행에 넣으면 오히려 화만 납니다. 』 -물가는 1년애 30.40%씩오르는데그리고 부동산투기로 앉온자리에서 몇백만원,몇천만원씩 버는 사람들을 「구경할수있는」 이서울에서, 연리13,14%짜리 은행통장을 갖는것이『바보짓처럼 느껴진다』고 이씨는 개탄했다.
10월은 「저축의 달」. 누구나 손해븐다는 생각없이 저축할수있는 풍토가 우선해야한다고 주부들은 입을 모은다. 『적어도은행의 싼이자로 가정주부들이 목돈을 대부받을수 있는 대c책부터 앞서야합니마』 이경순씨는「인플레」 억제와 일반서민도 은행의 돈을 빌어쓸수있는 제도가 생활화돼야 저축도「생활화」된다그 강조했다. <윤호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