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각에 소피묻혀 까짜녹용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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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성동지청은 25일 약효가 없는 장식용 낙각(낙각)에 소의피를 뭄힌 뒤 녹용이라고 속여 한의원과 부유층가정주부를 상대로 2억7천여만원어치를 판 전능원(33·한약중개상· 서울목린2동522의6) 박명당 (41· 서울쌍문동4l1의59)·학제천(36·경인건재상회 주인· 서울상단2동110의22)·박구길(38·서울제기동1l12의11)씨등 4명을 사기등혐의로 구속하고 박승보씨(33·서울준촌동35의65·충남한의원원장)를 수배했다.
검찰에따르면 오·박씨는77년10윌부터 세관을통해 「뉴필랜드」산 유모각(유모각)을 한근에 16만원씩 헐값으로 공매처분받아 자기집에서 소의피와 숙지황을 섞어 가꽁해 가짜녹용을 만든뒤 정씨를통해 덕성한의원원장 이성엽씨(31·서음목륜동)에게 4백12·5g 49만5천원에 판 것을 비롯, 전국 주요도시 한약방과 가정주부등 2백여명에게 3천여g (2억7천5백여만원어치) 을 판 혐의다. 오씨는 장식용낙각에 송곳으로 구명을 뚫어 마장동에서 구입한 소의피를 바르고 숙지황을 섞어 붉은색을 낸뒤 자전거 「튜브」에 넣어 압축시켜 색깔을 배게하고 찜통에 넣어 쪄서 물렁물렁하게 만들어 진짜와 구별합수 없을정도로 가짜녹용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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