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패권반대」에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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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본=이근량특파원】서구 4개국을 순방중인 중공당주석 화국봉은 거일 두 번째 방문국인 서독에 도착했으며, 「헬무트·슈미트」서독수상과 22일 1차 정상회담을 갖고 동서관계, 인도「차이나」분쟁, 경제협력증진 등을 협의함으로써 1주일간의 서독공식방문일정을 시작한다.
「프랑스」방문율 마치고 「본」에 도착한 화국봉은 「프랑스」에서와 마찬가지로 서독에서도 소련의 팽창주의를 거듭 규탄할 예정이었으나 대소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 서독측이 이의 배제를 주장, 22일과 23일 이틀간의 서독·중공정상회담은 약간의 의견차가 예상되고 있다.
서독관리들은 화의 방문에 앞서 중공측이 중·소분쟁보다는 서독·중공의 경제협력문제에 중점을 두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으며 「슈미트」수상은 서독이 대중공 무기판매를 거부했다고 거듭 밝힘으로써 소련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배려해왔다.
화국봉은 서독체류중 ▲경제 및 공업협정 ▲문화협정 ▲「함부르크」와 상해에 양국의 영사관설치에 관한 협정 등 3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화국봉은 서독방문중 「슈미트」수상과 세차례 회담하고 「카르스텐스」대통령을 비롯, 「브란트」사회당 당수,「콜」기민당 당수 등을 만나며 「루르」탄전·「지멘스」회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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