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프로선수 기용 않기로|자동차 타고 와 4위로 골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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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매달피스트 첫등장>
○… 「펜싱」경기장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메달피스트」가 등장, 전기(전기)심판기가 범할 수 있는 오판가능성을 해소.
충남체육회가 1천만원을 들여 만든 이「메달피스트」는 전기부도체인 얇은「알루미늄」 판을 바닥에 깐 너비2m, 높이50cm, 길이10m의 긴 식탁형 경기「플로」다.
종래 「펜싱」경기 때는 칼이 나무나 땅바닥에 닿아도 상대선수 몸에 닿을 때와 다름없이 심판대에 불이 켜져 유효한 공격으로서 득점이 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부작용을 「메달피스트」가 제거해 준다고-.

<변·박선수 포함 이의>
○…대한체육회는 15일 체전에 참가한 해외동포선수단 대표들과 연석회의를 열고 내년부터는「프로·팀」에서 활약하고있는 선수는 체전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체전에 참가한 재「홍콩」축구「팀」에는 변호영·박리천등「프로」선수들이 포함되어 있어 체전개막 직후부터 나머지 해외동포 선수단들이 『「아마추어·스포츠」제전인 체전에 「프로」선수가 출전함은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해왔었다.
「홍콩」축구 「팀」은 결승전에서도 변·박 등「프로」선수를 빼고 뛰어 재일동포에 5-1로 패했다.
재미동포선수단임원인 박성규씨는 『해외동포「팀」의 축구경기가 비록 체전에서는 번외경기이지만 우리의 입장에서는 국내 각시·도 선수단의 경쟁의식 못지 않게 전적에 신경을 써야한다』면서 『최소한 경기규정은 합리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

<마라톤대회의 촌극>
○…「마라톤」 경기에서 이미 도중 기권했던 선수가 「메인·스타디움」에는 4위로 당당히(?) 「골인·테이프」를 끊었다가 곧 발각되는 촌극을 벌였다.
충남의 전병돈선수(19)는 반환점을 통과한 얼마 후 맨꼴찌를 달리다가 기권, 경찰차를 타고 「레이스」의 뒤를 따랐는데 35km지점인 대전시내 동명중 입구 대거리에서 슬쩍 하차한 후 그대로 혼자 지름길인 뒷골목을 달려 「메인·스타디움」 바로 밖에서 4위로 새치기한 것.
이 때문에 충남육상 임원들이 한동안 『계획적인 「레이스」조작이 아니었느냐』라는 의심을 받았으나 결국 무명「마라토너」인 전병돈의 소영웅 심리가 빚은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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