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붕 7소구 석유탐사 25일 착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구역 제7소구에 대한 석유탐사가 오는 25일께 착수된다. 동력자원부는 13일 제7소구의 우리나라 쪽 조광권자인 「코암」사가 서독의 석유탐사회사인 「프라클라」사의 탐사선 「프로스펙타」호(9백68t급)를 빌기로 계약을 맺어 일기조건이 양호하면 25일 탐사작업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탐사작업은 그동안 일본측의 어업권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지연돼 왔으나 최근 타협이 이루어져 15일께면 끝날 것으로 보인다.
탐사는 공기총을 쏘아 해저지층을 탐사하는 탄성파탐사·자력탐사·중력탐사 등 3가지 방법으로 하게 되는데 탐사기간은 40∼50일쯤 걸린다.
이에 따라 탐사자료정리 30∼40일, 자료 해석 60∼70일을 포함, 늦어도 내년 3월중순이면 유징여부가 판명나고 시추지점을 선정, 4∼5월께에는 시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동자부는 「프로스펙타」호가 7소구탐사에 이어 5소구탐사도 함께 한다고 밝혔다.
탐사선의 용선료는 시험 작업비 6만2천5백「달러」, 항해자료비 20만「달러」, 대기료 15만「달러」, 배이동 비용 7만2천5백「달러」, 기타 예비비 10만「달러」등 모두 1백20만「달러」쯤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스펙타」호는 전장 72.64m, 너비 11.8m, 항속 3∼8m로 70년 초에 건조됐으며 탐사기술자 13명을 포함, 모두 32명이 탑승한다.
이 배에는 탐사 및 자료처리를 할 수 있는 최신형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일본 북해도 근해에서 탐사작업중인데 이 작업을 끝내는 대로 7소구로 직행, 탐사작업에 들어간다.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은 74년 1월 양국정부가 협정에 서명하고 74년 12월 우리나라 국회가, 77년 5월에는 일본중의원이 비준했으며 지난 3월에 운영권자를 선점, 5월에 양국정부가 운영계약을 승인하는 등 협정체결 후 5년 8개월 동안 우여곡절을 거쳐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