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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정씨 부부|l주째 종적 감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 부산시괘법동 정병옥씨부부실종사건은 사건발생 1주일째를 맞는 10일현재 정씨부부의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있다.
경찰은 그동안 정씨가 재산을 모으기까지 정씨와 가까이 지낸 주변인물과 과거 시외「버스」 주차장에서 알고지낸 전과자등 40여명을 대상으로 집중수사를 폈으나 아무런 단서를 잡지못하고 정씨부부와 생존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보고있다.
당초 유력한 용의자로 신병을 확보했던 윤모씨(31)와 새로운 용의자로 추적중인 김모씨(30)등 일당 4명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나 확증을 잡지못하고 있다.
경찰은 9일 정씨의 승용차안에서 발견된 솔잎(2개)이 염분농도로 미뤄 바다에서 10㎞안에 서식하는 해송이란 동아대농대의 감정결과에 따라 이들부부를 감금 또는 살해, 매장한 제2의 범행장소를 부산근교의 송정·해운대·금정산·화명동, 경남양산군 물금면·일광면으로보고 근처차량통행이 가능한 산악·사찰·암자, 또는 독립가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정밀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이 이지역을 제2의 범행장소로 보는 또다른 이유는 정씨의 승용차 차체에 묻온 흙탕뭍이 비포장도로를 달릴때 묻는것이고 사건 하루전 정씨가 괘법동 단골 주유소에서 기름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30ℓ를 수유했던 것이 차량발견 당시엔 20ℓ가량이 남아 있어 10ℓ의 기름으로 1백㎞를 주행했다고 보기때문이다.
한편 경찰은 실종된 정씨와 이씨가 집을 나갈때 지녔던 팔목시계와 황금귀고리·목걸이등의 장물표를 만들어 시중 귀금속상과 전당포 등에 배부했다.
경찰이 밝힌 정씨의 팔목시계는 검은색 문자판에 「스테인리스·케이스」의 일제 「세이코」제품으로 유리에 흠이 있는등 많이 닳았으며 이씨가 끼고 나간 황금귀고리(1짝0·5돈쭝짜리)는 네잎「클로버」형으로 눌러서 귀에 걸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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