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휩쓰는 일인 섹스관광|올해 백50만명 10억불 이상 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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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백50만명이상의 일본인 남자들이 호주머니에 「엔」화를 가득 채우고 『여행할 때는 부끄럼을 내던져버려라』는 옛 일본속담으로 정신무장을 한 채 금년 중 서울·대북·「마닐라」·「방콕」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이 중년 회사원들인 이들 일본인관광객들은 일부 일본의 대기업들과 동업단체들이 고객과 고위간부들을 위해 마련한 『섹스관광객』들이다.
한때 「아시아」곳곳의 유흥가와 매음굴을 지탱해주었던 미군이 물러간 후에도 많은 홍등가와 「바」가 일본인들의 『섹스관광』「붐」을 타고 여전히 성업중이다.
일본정부와 관광협회의 당국자들은 이 같은 일본남자들의 관행을 부인하거나 개탄하고 있으며 한국·대만·「필리핀」·「타이」정부들은 공식적으로는 일본인들의 「섹스」관광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들 일본인들이 뿌리는 연간 10억「달러」(5천억원)에 달하는 외화벌이 때문에 아무도 이를 막으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한 여행회사중역에 따르면 실제로 많은 관광중개업자들이 일본인「섹스」관광단을 접객한 매춘부들과 포주들로부터 음성적인 사례금을 받음으로써 상당한 이익을 보고있다고 말하고 『그것은 최대의 「섹스」관광진흥전술이다. 아마도 그러한 관광길에 오르는 일본남자들의 80%가 「섹스」를 즐기는 게 목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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