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양수발전소 준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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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건설된 순 양수방식의 청평 양수발전소가 착공 4년1개월만에 준공, 10일 상오 10시부터 담수에 들어갔다.
양수발전이란 저수지위에 상부 「댐」을 건설, 전력의 소비가 적은 한밤중이나 공휴일에 값싼 잉여전력을 이용해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렸다가 다른 발전소가 고장났을 때나 전력의 수요가 많은 「피크·타임」에 하류로 방류하면서 물의 고 낙차에 의해 발전하는 새로운 발전방식이다.
한전이 외자 4천7백98만「달러」와 내자 4백56억6천만원을 들여 75년 9월 착공한 청평 양수발전소는 기존의 청평 수력발전소 저수지를 이용,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복장리뒤 표고 5백97m의 호오산 꼭대기에 상부저수지를 만들고 지하3백50m에 시설용량 40만㎾(20만㎾짜리 2기)의 발전소를 건설했다.
한전은 이날부터 상부「댐」의 담수시작과 함께 누수시험을 거치면서 5단계에 걸쳐 11월15일까지 만수위까지 끌어올려 10월말에는 1호기의 시험발전을 하고 11월말부터는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2호기는 내년 3월에 준공된다.
이날 담수에 들어간 상부저수지는 주「댐」과 부「댐」등 2개로 이루어졌으며 주「댐」의 표고는 5백38m, 「댐」높이 62m, 만수면적 14만9천4백 평방m, 이용수심 21m, 유효저수량 2백40만8천t으로 하루 2백40만㎾를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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