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개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제1백3회 정기국회가 20일 개회됐다. 국회는 이날 상오 10시 이영섭 대법원장·최규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거행했다. 백두진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10대 국회로서는 처음 맞는 정기국회이자 80년대의 제1차 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인 만큼 소아를 떠나 국가적 차원에서 거시적 안목으로 임해야할 것』이라 말하고 『모든 어려운 국정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회에서 거론되고 민주적 절차에 마라서 해결되어야하며 처리되는 모든 의사에 대하여는 다같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기국회에 임하는 입장에 있어 여당은 민생안정과 안보체제의 확립에 국회운영의 최대 목표를 두는 한편 야당의 창공질서 부정이나 안보저해 발언에 대해서는 국회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최근 「뉴욕·타임즈」지와 회견한 김영삼 총재의「발언」을 철저히 규명하여 책임을 추궁한다는 것이 여당의 방침이어서「사대주의논쟁」이 벌어지게 됐다.
이에 반해 신민당은 『창법특위 구성관철을 최대목표로 하고 의원 등이 폭행 당한 「8·11」사태, 김영삼 총재직을 박탈하려는「9·8」재판, 야당 및 재야인사의 구속·연행 등 정치적 문제에 관한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에 원내활동을 집중시키겠다』고 황낙주 원내총무가 말했다. 신민당은 또 국민부담을 덜기 위한 적극적인 예산심의를 벌이는 한편 특히 경찰의 의사당 수색문제에 관해 백두균 국회의장에게 추궁함 방침이다.
정기국회는 새해예산안·올해추경안과 소득세법 및 지방세법·방위세법개정안·농지법안·소수자 보호법안등 주요의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