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농협에 칼 든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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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안양】추석 방범 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14일 하오 3시 55분쯤 안양시 호계동 702 안양군 농협 군포분소(소장 오광렬·50)에 23세쯤 된 청년이 길이 25cm쯤의 식칼을 들고 들어가 직원 하인회씨(30)·박면순양(27) 등 남녀 직원 모두 4명을 위협, 현금 55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하씨에 따르면 범인은 처음 5분 동안 객실에서 머뭇거린 뒤 창구에 접근, 신문지에 싸온 식칼을 꺼내 하씨와 박양에게 『꼼짝하면 죽인다』고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다.
하씨가 서랍에서 5만원을 꺼내주자 범인은 출납계 쪽의 돈뭉치를 가리키며 모두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출납계원 박양이 출입구 쪽의 책상 위에 돈을 가져다 놓자 식칼을 싸온 신문지에 말아 팔에 끼고 『경찰에 신고하면 죽인다』며 정문으로 달아났다.
범인이 나간 뒤 하씨가 곧 뒤따라나가 『강도야』하고 소리쳤으나 범인은 50m 떨어진 네거리를 돌아 자취를 감춘 뒤였다.
경찰은 관내 전과자를 중심으로 「체크」무늬 「베이지」색 남방에 감색 바지·「스포츠」형 머리를 한 범인을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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