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거리「슛」세례에 굴복-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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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축구는 준결승「리그」마지막 순간에 좌초, 상위진출의 꿈을 무산시켰다.
10일 새벽3시 (한국시간)「멕시코」「쿠아테목」(사회복지회구장) 구장에서 벌어진「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한국「팀」은 맥없이 3-1로 패배, 준결승「리그」B조에서「멕시코」 「루마니아」에 이어 3위에 머물러 (1승1무1패) 5,6위전으로 밀려났다.
장신의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루마니아」와 맞선 한국은「루마니아」의 중거리「슛」세례에 수비진이 힘없이 굴복했으며 단신의 공격진은「루마니아」의 두터운 문전수비와 강력한「태클」에 거의 차단당했다.「루마니아」는 전반8분 FW「콘페니우」가 문전 20여m「프리킥」을 절묘하게 꺾어 차 가볍게 첫「골」을「마크」한 뒤 3분만에 HB「니콜라이」가 다시 중거리「슛」으로 1「골」을 추가, 대세를 굳혔다.
필사적인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25분 HB 김강남의「프리킥」으로「루마니아」문전에서 대혼전을 벌이던 중 FW 정해원이「헤딩」으로 한「골」을 뽑아 맹렬한 추격전을 전개,「게임」의 주도권을 잡아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종료 2분을 남기고「루마니아」의 FW「카마타루」가 한국문전을 기습, 종횡으로 누비다 또 한「골」을 추가, 대세를 결판지었다.
한국은 이번대회를 통해 줄곧 수비불안과 공격의 기둥격인 박종원의 부진으로 기대이하의「플레이」를 거듭했다.
한국은「게임」마다 고전하며 안간힘을 다해 취약점을 극복해봤으나 마침내「루마니아」와의 한판에서 그 실상을 드러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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