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과학·기술 전문인력난 심각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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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주가 과학기술(STEM) 분야 전문인력을 구하는데 가장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반적인 구인난은 캘리포니아주가 가장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 구인광고 게재 기간에서 가주의 스탁턴(56.1일).샌호세(53.9일).프레스노(53.2일).샌프란시스코(49.9일) 등이 50일 이상을 기록하며 1~4위를 휩쓸었다.

구인광고에서 STEM 분야 직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실리콘밸리가 있는 가주 샌호세가 60.6%로 가장 높았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더럼-채플힐 지역(56%)과 워싱턴DC(55.1%)가 그 뒤를 이었다. 구인 직종의 평균 연봉에서도 샌호세가 6만8128달러로 가장 높아 STEM 분야 구인 비중의 큰 점이 그대로 반영됐다.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가 2013년 1분기 전국 100대 대도시 지역의 구인광고 게재 현황을 분석해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북부 뉴저지.롱아일랜드를 아우르는 뉴욕시 일원에서는 이 기간 게재된 총 7만2972건의 구인광고 가운데 STEM 분야가 42.8%를 차지했다. 10건의 구인광고 가운데 4건 이상이 STEM 분야 인력을 구하는 것. 구인광고 게재 기간도 평균 37일에 달해 한 달이 넘었다.

보고서는 STEM 분야 직종은 그 외 일자리에 비해 사람을 충원하는 데 평균 두 배 이상의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학사 학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 STEM 분야 일자리조차 이를 채우는데 STEM분야가 아닌 직종에 학사학위 소지자를 충원하는 것보다 더 긴 광고기간이 필요하다.

뉴욕의 경우에는 STEM 분야 가운데서도 컴퓨터와 수학 관련 직종의 구인난이 가장 심했다. 평균 연봉이 7만3083달러로 구인 직종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구인광고도 1만2203건으로 가장 많이 게재됐으며 평균 광고 게재 기간도 36.3일에 이르렀다. 또 뉴욕에서는 2년제 준학사 학위 정도의 학력을 가진 STEM 분야 인력을 구하는 데 평균 45.5일의 광고 게재가 필요해 대졸 이상 고학력자를 구하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지사=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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