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반사회적 기업도 분규원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변칙적인 임금지불도 간혹 말썽이 돼왔다. D「보일러」는 사원에게 3개월마다 입사서류를 내게해서 임시공으로 대우해 휴일수당·시간외수당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C건실은 특근수당을 지급하지않고도 수당을 받았다는 서류에 도장찍기않으면 해고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와는 반대로 근로자측의 과도한 요구가 사소한 시비가 확대되어 파국으로 치닫는경우도 많다.
구로공단의 C사는 여공1천3백명을 고용하고있는 IC(집적회로)부품생산회사. 마침 임금인상요구가나와있었는데, 출근「버스」의 간부사윈석에 한 여공이 앉았다가 간부사원간에 좌석양보문제로 말다툼이 벌어졌다. 일부여공들은 그 간부사원의 파면요구를 내걸고「바께쓰」·주전자를 두드리며 한달간 시위를 벌였다. 회사측은「도산」측이 과격히 개입해 회사를 궁지에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생산활동이 부진해서 조업을 줄였고 여공은 6백명밖에 안남았다. 회사도 쪼들려들고 7백명의 근로자도 일자리를잃은셈이다.
H사에서는 쟁의가 벌어진중, 일부근로자들이 자기회사제품 불매운동을 벌였으며, D사에서는 일부근로자들이 쟁의의 수단으로 자사제품을 사지말라는 편지를 외국의 수입상에보내 결국 회사규모가 초라하게 찌그러졌다는 주장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