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발레 전원 미망명 싸고|미-소관계 러부인의사확인 요구|…미…부인의사확인요구|…소…외교항의각서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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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과 소련은 미국에 망명한 소련「볼쇼이·발레」단「스타」「알렉산드로·고두노프」의 아내인「발레리나」「루드밀라·블라소바」를 태운 소련「아에로플로트」여객기의「케네디」공항이륙을 미국측이 거부, 26일밤(한국시간 27일아침)까지 3일째「케네디」공항에 발을 묶어놓은가운데 강경한 항의각서를 교환해 선전전을 계속함으로써 날카로운 대립을 계속하고있다.
지난24일하오5시(한국시간 25일상오6시)부터 발이 묶여있는「아에로플로트」여객기에는「블라소바」양외에 어린이13명을 포함한 67명의 소련인이 타고있는데 2일밤째 기내에서 보낸 승객들은 매우 불편하고 무더워 지쳐있는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련관리들이 소련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리는것을 불허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케네디」공항및「뉴욕」의그밖의 장소에서 삼발적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관리들은「블라소바」양이 강제로 귀국당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밝혀내기위해「비강요적환경」에서 그녀와「인터뷰」하도록 그녀가 비햄기에서 내려와 줄것을 계속 요구하고있으나 소련관리들은「블라소바」양 자신이 미국경찰에 연행될것을 두려워하여 비행기에서 내리길 거부고있다는 주장을 굽히지않고있다.
「카터」대통령은「캠프·데이비드」별장에서「헨리·오웬」순회대사로부터 이 사건에 관한 보고를 듣고 이 문제에 관한 미국의 정책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소련대사관과 소련「유엔」대표부의 소련관리들은 25일 미국이「블라소바」양의 여권을 박탈하고 그녀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외교항의각서에 이어 26일 미국의 소련여객기 이륙불허에 항의하는 각서를 미정부에 전해왔으며 미국도「블라소바」양의 여권을 빼앗은일이 없고 그녀의 출국이 자발적인것인지를 규명하려는 것이라는 항의각서를 소련측에보냈다.
한편 소련관영통신「타스」는 『미당국의 모든 요구절차들을 통과한 소련승객들을 태운 소련여객기가 미경찰차에 포위되어 발이 묶여있다』고 주장하고 『미당국은 소련시민「블라소바」와의 대화를 요구하며 비행기에서 내려오도록 종용,귀국을 못하게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블라소바」양은 24일밤 소련관리들의 엄중한「에스코트」아래 미관리들과 가진회견에서 『나는 남편을 사랑하지만 남편은 미국에 남기로 남편자신이 결정했고 나는 미국을 떠나기로 내자신이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22일 망명한「고두노프」는 그의처와 면담할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미국무성에 아내의 강제출국을 막아줄것을 호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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