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발레단 남무용가 고두노프 미에 망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미「링컨·센터」내 「뉴욕」주립극장에서 공연중이던 소련「볼쇼이·발레」단의 수석남성무용가 「알렉산드르· 고두노프」(29)가 22일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 승인을 받았다.
미이민귀화국 대변인은 23일 「고두노프」가 전날 하오「맨해턴」에 있는 귀학국사무실로 걸어들어와 망명을 요청, 허락됐다고 밝히고 1백 25명으로 구성된「볼쇼이·발레」단에서「발레리나」로 같이 공연해온 그의 부인「루드빌라·블라소바」는 망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두노프」는 지난 14일부터 「뉴욕」에서 공연중인 「볼쇼이·발fp」단의 제일가는 남자 무용수로『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 특히 『스파르타쿠스』에서 동명의 노예역할을 훌륭하게 묘사, 미무용「팬」들과 펑론가들의 격찬을 받고 있는 뛰어난 무용가로 「미하일·바리시느프」「나탈리아·마카로바」「루돌프·누레예프」에 이어 소련 무용가로 서는 네 번째로, 그리고 「볼쇼이·발레」단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서방에 망명했다. 앞서 세사람의 무용가는 모두 「레닌그라드」 의 「키로프·발레」 단 소속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