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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원형살린 『이수일과 심순애』공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사랑을 따르자니 수일에겐 황금이 없고 돈을 따르자니 김중배에겐 애정이 없더란 말이냐!』등의 대사로 유명한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가 극단「가교」에 의해 24일∼9월2일(하오4시·7시30분) 남산「드라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작년에이어 두번째로 옛날과 현대 감각의 차이를 고려, 약간의 「코믹」성을 가미했던 첫공연과는 달리 진짜 신파의 원형을 진지하게 재현해보겠다』고 극단대표 박인환씨는 이야기한다.
작년 관객은 젊은층과장년층이 반반이었는데 젊은 관객대부분이『웃긴다』『재미있다』등으로 관극소감을 말한반면 신파극에 대한 어렴풋한 향수를 갖고 극을 본 장년층은『신파라면 더 진지하고 사람을 울려야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그래서 이번에는 신파초특유의 과장된 대사읊기와 행동을 그대로 살려 공연시간이 작년의 1시간40분보다 약20분가량길어진다.
대본은 옛날 신파극당시의 것이 전해진것이 없어 극작가 하유양씨가 일본의 원본과 원로연극인 고설봉씨(67)의 고증을토대로 다시 엮었다.
『이수일과 심순애』는 2막5장으로 장면이 바뀔때마다 이른바 「막간배우」가 나와 『감격시대』『꽃마차』『사동무』등의 노래를 관객의 호응을 받아가며 부르고 등장인물들도 극이 고조되면 한마디씩의 노래를 부른다.
연출은 김상렬씨가 맡았고 이수일역에 최주봉, 심순애역에 연운경 김성녀의「더블·캐스 트」, 김중배역에 김진태가 각각분한다. 이외에도 양재성 하욱진 김옥겸 권혁난 최련식 김상철등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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