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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쟁패) 광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인천고와 광주상이 제9회 봉황기 쟁탈 전국 고교 야구 대회의 패권을 놓고 21일 하오 4시 회심의 일전을 펼치게 됐다. 대회 15일째 (20일·서울운) 준결승전에서 인천고는 대회 초반에 부진했던 「에이스」 최계훈이 「컨디션」을 회복, 막강 타격을 과시했던 대구고 타선을 산발4 안타·무득점으로 막아 7-0으로 「셧·아웃」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 또 광주상은 윤여국의 역투로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 천안 북일고의 보루인 이상군을 KO시키는 등 장단13안타를 퍼부어 천안 북일고를 5-3으로 뿌리치고 정상 문턱에 섰다.
이로써 두「팀」은 77년 황금 사자기 결승에서 격돌하여 광주상이 3-2로 우승한 이래 두번째의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으며 나란히 대회 첫 우승을 넘보게 됐다.
이날 인천고는 3「게임」에서 43안타를 터뜨린 불같은 타력의 대구고 타선을 최계훈이 침묵시키고 「마운드」 난조의 대구고 3투수를 4번이나 교체시켜 승리를 안았다. 인천고는 1회말 4번 채태석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2회 말에는 선두 7번 김명성의 「솔로·호머」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인천고는 사 나구로 간 8번 노형근이 보내기 「번트」로 2진한 후 1번 양후승의 좌전 안타로 1점을 가산했으며 1루의 양은 빠른 발로 2, 3루를 훔친 후 1사 1, 3루에서 3번 민경식의 희생 「플라이」로 모두 3점을 뽑아 4-0으로 「리드」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광주상은 2회말 윤여국이 북일고 4번 이정락에게 「솔로·호머」를 허용, 불안한「스타트」를 보였으나 4회초 3번 이순철이 좌중간 2루타로 돌파구를 연후 보내기 「번트」로 2진한 후 5번 노영석의 중전 안타로 1-1「타이」를 이루었다.
광주상은 이어 6번 윤의요가 또다시 좌전 안타로 나간 뒤 2도에 성공, 1사 2, 3루를 맞자 7번 김치성의 2타점 역전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초에 1점을 보탠 광주상은 7회말 2사 만루에서 북일고 8번 최화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2점을 잃어 4-3까지 추격 당했으나 8회 또 1점을 가산, 안도의 숨을 쉬었다. 그러나 광주상은 8회말 무사 1, 2루, 9회말 무사 2루 등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겨 5-3으로 역전승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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