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단열 철저하면 난방연료 70%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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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8월1일부더 신축건물에 단열재사용을 의무화했다. 따라서 신축주택은 물론 기존주택들도 최소의「에너지」로 최대의 효과를 올리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단열재를 사용하고 보온설계를 하면 난방에 쓰이는 가정용「에너지」의 70%이상을 절감할수 있다고 말한다.
「에너지」절약을 위한 단열재의 사용과 보온설계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알아본다.

<단열재사용이 의무화됐다>
우리나라 주거용「에너지」의 소비량은 전체「에너지」소비량의 36%를 차지하고 있어 구미공업국의 25∼30%에 비해 상당히 높은편으로 그 열손실도 막대하다.
박윤성교수 (고대건축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주택의 열손실은 ▲벽면 35%▲창 25%▲천장 25%▲바닥 15%로 벽면이 가장 열손실이 높다.
연탄온돌의 경우는 전열량의 70% 정도의 열손실이 있는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애너지」절약 방안으로 주택의 단열과 보온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25평의「아파트」의 경우 벽에 2.5cm의 단열재를 붙였을때 36.2%, 단독주텍은 같은 두께에서 28%의「에너지」절약효과가 있다고 한다 (KIST 박원희박사연구).

<단열·보온시공>
단열에는 부분단열과 전체단열이 있다.
신축건물은 물론 단열·보온시공으로 전체단열을 해야되겠지만 단열재를 쓰지않은 주택은 안방·거실같은 곳만 부분적으로 하는것이 손쉽다. 또는 열손실이 가장 큰 벽면·창 같은 일부분만 시공할수도 있다.
벽면의 단열시공법 가운데 붉은 벽돌과「시멘트」벽돌사이에 5cm정도의 단열재를 넣는 것이 효과적이다.
외벽에 1cm정도 석고를 바르면 효과는 더 커진다.「콘크리트」건물도 마찬가지로 양쪽의 철근「콘크리트」벽 사이에 3∼10cm의 단열부분을 설치하면 된다. 이때 넣는 단열재는 「스티로폴」이나 유리섬유가 알맞다.
이런 단열벽은 단열시공을 안했을때보다 3배의 단열효과가 있다.
창은 특히 고려해야할 부분. 겨울철 주택의 열손실중 70%는 창문과 문틈으로 찬공기가 투과해 일어난다고 한다.
2중창·덧문을 설치하면 단일창보다 2∼3배의 단열효과를 나타낸다.
실내온도가 섭씨20도이고 외부의 온도가 영하10도일때 3중창면은 19도, 2중창은 10도, 단일창은 영하3도로 상당한 차이를 보여준다.
이때 문·창등 개구부의 단열도 중요하지만 채광·투시·통풍·출입등 본래의 효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단열재>
현재 시중에는 10여가지의 단열재가 나오고 있으나 KS규격제품이 하나도 없는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다. 이중 많이 쓰이는 것은「스티로폴」·유리섬유·암면·석면·질석「콘크리트」등 4,5가지.
「스티로폴」은 발포성수지로 값이 싸고 시공도 간편하면서 경량으로 흡수성도 낮아 가장 많이 쓰인다.
가격은 1cm두께로 가로 90cm·세로 1백80cm짜리가 1장에 3백원정도다.
유리섬유는 유리를 응용시켜 아주 가는 섬유처럼 만든 것이다. 이것은 단열뿐 아니라 음향조정재료로도 상당히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제품의 두께가 불안정하고 시공후에 두께의 유지가 어려운 것이 문제점이다.
보통 50cm두께에서 가장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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