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행복생활권, 의성 대신 구미와 묶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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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김영만(62·무소속·사진) 군위군수는 세 번째 도전 만에 단체장의 꿈을 이뤘다. 한결같이 무소속으로 뛰어들었다. 4년 전 300여 표 차이로 석패한 뒤 자전거를 타고 구석구석을 누볐다. 여당 공천에 줄을 대기 보다 꿇어앉아 주민의 이야기를 들었다. 군정의 화두는 변화와 개혁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터뷰는 취임 전인 지난달 27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있었다.

 - 가장 먼저 착수할 사업은.

 “군위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행복생활권 사업이 현재 의성과 묶여 있다. 주민 공청회도 의회 심의도 거치지 않은 결정이다. 지금도 세무서·소방서·검찰·병원이 의성에 소속돼 있다. 의성과 행복생활권을 그대로 두면 장차 시·군 통합이 논의될 때 빌미가 될 수 있다. 이걸 백지화하겠다. 군민들은 구미와 연결되길 원한다. 농어촌생활권을 도농연계생활권으로 바꾸겠다. 이번 선거의 쟁점이기도 했다. 이미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을 만나 가능성을 타진했다.”

 - 경북대 농생명대 유치를 공약했다.

 “현재 효령면에 경북대 농생명대 실습농장이 있고 경북대 교수촌은 입주 중이다. 팔공산터널이 완공되면 30분 안에 대구와 연결된다. 경북대 칠곡병원과는 15분 거리다. 농생명대 이전은 아마 교수들을 빼고는 모두 찬성할 것이다. 국회의원도 협조를 약속했다. 또 군위 출신인 서인혁 총재가 이끄는 국술원의 연수원도 유치하겠다. 연수원이 들어서면 연간 15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위댐 물의 골프장 지원을 지적했다.

 “의성 엠스골프장으로 하루 2000t의 물을 공급하기 위해 대북동에 현재 군위댐 하천수 집수정을 파고 있다. 지역 기업이라면 당연히 협력하겠지만 의성이고 그것도 골프장이다. 군위군이 아무런 조치없이 허가했다. 이해할 수 없다. 이건 무효다. 물 때문에 세계가 전쟁을 벌이는 판인데 아무런 이익없이 왜 물을 주나.”

 - 44%가 농민인데 쌀 시장 개방 대비책은.

 “고품질이나 기능성 쌀을 개발해야 한다. 쌀 한 가마니(80㎏) 시세가 18만 원 안팎이다. 벌써 37만5000원 하는 기능성 쌀이 군위에서 생산되고 있다. 아니면 논 농사를 줄이고 토마토·파프리카 같은 고소득 작물을 심어야 한다.”

 - 새누리당에 입당할 생각인가.

 “공천 받으면 정당과 국회의원만 쳐다본다. 군민은 뒷전이다. 무소속은 소신이다. 군민이 진심을 알아 주었다. 군민이 원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소신을 지키겠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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