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자잘못 선정…늑장 공사 남강하류 주민들 수해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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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월 하순 장마비로 제가 살고 있는 낙동강 하류 유역에서도 4억여원의 피해를 보았습니다. 남강「댐」의 사천만쪽 방수로 개수공사가 업자를 잘못 선정해 6월말 완공예정이던 것이 10월말로 연기되어 그때까지는 남강「댐」으로 흘러드는 물을 남강본류로만 보내게 된다는 보도를 읽었읍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앞으로 큰 비가 여러차례 올텐데 남강하류의 진양·진주·고성·의령 5개시군의 광범한 지역이 수해위험에 놓이게 될 것은 물론, 더 하류인 창령·밀양 등지까지도 피해가 확대될 우려가 있읍니다.
해마다 수해로 시달리는 이 지방 농민들이 남강 「댐」이 생기면서 한시름을 놓았다고 했는데 이제 다시 물난리 걱정을 하게 됐으니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올해는 특히 비가 많이 올 것이라고 관상대가 장기 예보하고 있으니 당국은 한시바삐 대책을 세워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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