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현대양행통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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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현대양행 (대표정인영)과 현대중공업(정주영)은 정식으로 통합된다.
26일 상공부에 의하면 경부의 중화학조정 결정에 따라 두회사는 통합키로하는 내용의 각서를 상공부에 제출했다.
각서의 내용은 현대양행의 창원종합기계공장과 군용의 중장비공장을 현대중공업이 인수, 흡수하고 현대양행의 경영권·부채등을 현대중공업이 승계하지만 한라건실등 현대양행의 기존산하 7개사 처분은 정인영씨에게 맡기는 것으로 되어있다. 현대양행의 창원공장은 이미 2천억원이 투자되었고 앞으로 1천5백억원이 더 투자되어야 하는데 현대양행의 자기자본비율이 8%수준이고 계속투자를 감당하기 어렵게되자 정부는 지난5월 통합원칙을 발표했었다.
형인 정주영 현대중공업회장과 동생 정인영씨는 통합후 경영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나 통합에 따른 현대양행 외국차관선과의 양해등 앞으로 남은문제가 많을것으로 보인다.
통합조정과정에서 정인영씨는 형이 현대양행의 나머지 투자소요액을 대주면 계속 사업을 단독으로 이끌어 나갈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정주영씨는 자기책임하에 경영을 할수 없을바에는 투자할수 없다고 주장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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