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화 증가율 25%선 고수|국내 여신 약간 늘지만 자금갈증은 심화할 듯|기획원 하반기 통화 대책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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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해외부문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통화를 빨아들임으로써 그만큼 국내여신에 여유가 생겼으나 하반기엔 자금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에 자금 갈증은 더 심할 전망이다.
올해 국내여신은 해외부문의 흡수분 만큼 여유가 생겨 당초 계획보다 4천3백52억원 늘어났고 이에 따라 하반기엔 상반기(1조8백15억윈)보다 2천6백22억원 증가한 1조3천4백37억원을 공급할 수 있게됐다.
25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하반기 통화대책에 따르면 당초 해외순자산이 6억 「달러」가 늘어 2천9백억원의 통화증발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던 해외부문이 수출둔화와 윤입격증으로 오히려 3억「달러」의 해외순자산 감소로 반전, 연간 1천4백52억원의 통화환수 요인으로 작용하게됨으로써 전반적인 통화계획을 수정, 총통화 증가율 25.0%는 그대로 둔 채 하반기 국내여신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중에 ▲정부부문에서 1천2백47억원 ▲민간부문에서 1조2천1백90억원을 공급할 계획인데 그렇게되면 민간부문에서만은 상반기에 비해 1천1백72억원이 축소 공급되는 셈이다.
그러나 5백억원가량을 더 흡수해야 할 것으로 계획되었던 정부부문에서 오히려 1천2백47억원이 추각수매 자금등으로 풀려나가게 되어 전체적으로는 상반기보다 2천6백억원이 더 늘어나게 된다.
정부부문은 당초 정부부문에서 3천억원의 흑자를 내겠다고 한 것이지만 「7·10조치」에 따른 관세감면및 세수감소로 1천3백억원밖에는 흑자를 내지 못할 것으로 축소조정했다.
해외부문은 6억「달러」흑자 (순해외자산· NFA의 증가)로 계획했다가 3억「달러」흑자→균형으로 축소 조정했고 이번에 다시 3억「달러」적자로 고친 것이다.
하반기중 1조2천1백억원의 민간 여신 여유중 한은은 3·4분기에 7천9백억원을 풀기로 했기 때문에 4·4분기는 4천 3백억원가량밖에 여유가 없다.
현 정부는 이러한 부문간 조정에도 불구하고 긴축정채을 견지. 총통화 증가율 35%를 고수하겠다고 밝혀 하반기 통화 운영은 계속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투자기금 지원6백65억원을 늘려>
한은은 올해 국민투자기금지원 규모를 당초 계획 4천 1백 80억원에서 6백 65억원을 늘려 4천 8백45억원으로 확대 조정했다.
35일 한은에 따르면 대단위 종합 기계 공장 지원자금등 중화학 공업부문에 지원 규모를 늘리기 위해 6백 65억원을 증액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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