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검사기도 안 갖춘 채 형식적인 단속도-부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의 경우 승용차와「택시」·용달차 등 휘발유와 LPG를 쓰는 소형차량에 대한 단속을 편 망우리 고개 입구에서는 이 고개를 달리는 차량들 가운데 배기「가스」를 많이 뿜어내는 차들을 세워 측정기로「가스」배출량을 측정했다. 상오10시3분쯤 우주용달소속 서울7자7907포 용달차가 제1호로 검사를 받았다.
측정기를 자동차 배기통 안으로 들이밀자 계기는 일산화탄소 6·5%를 나타내 기준치를 넘어 운전사 김동석씨(22)에게 그 자리에서 5일 이내에 정비를 마치라는 정비명령서와 함께 이를 위반할 때는 3일간의 운행정지처분을 받게된다는 경고가 주어졌다.
또 서울 북가좌동 산40 앞길에서 적발된 불합격차량은 평균 3대중 1대 꼴이었다.
【부산】부산시는 경찰관 1명·공해방지계 직원 1명·운수과직원 1명·자동차검사원 1명 등 4명을 단속반으로 편성, 23일부터 매연가스 발생차량에 대해 일제단속에 나섰다.
그러나 단속 첫날부터 일산화탄소 측정기와 매연측정기가 확인되지 않고 담당공무원의 출장 등 사전준비부족으로 단속을 제대로 뭇하고 있다.
차주와 운전사들은 5일전부터 시내 69개 1급 정비공장에 몰려가 배출「가스」에 대한 허용치 초과여부를 측정하고 있다. 하루 1천여 대의 차량이 정비공장에 한꺼번에 몰려 붐비자 정비공장들은 대형차량일 경우 검사수수료가 3천 원밖에 안되고 시간은 10분 이상 걸린다고 검사를 꺼리고 있다.
【대구】경상북도는 대구시와 합동으로 2개조(10명)의 단속반을 편성, 23일 상오9시부터 일제단속에 나섰다.
경상북도는 공해담당직원·자동차검사원 등 5명을 1개조로 일산화탄소 측정기 2대를 동원, 31일까지 계몽, 주의 단속을 펴기로 하고 단속대상차량 1천2백대를 중점 단속키로 했다.
단속대상차량은 휘발유를 사용하는 차량이다.
도는 1차로 대구 시내중심지인 통일로·동신로·청구고등학교 앞 오르막길에 단속반을 배치하고 승용차와「택시」를 임의로 차출, 단속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