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혁평 정권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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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타·게릴라」임시정부는 「우르쿠요」과도정부 대통령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 81년까지의 집권 계획을 포기하고 18일밤「과테말라」로 망명함에 따라 19일「마나과」에 무혈입성, 정권을 인수하고 즉각 새정부 구성에 착수했다. 5인국가재건평의회는 ▲현행헌법폐지와 자유선거를 통한 새정부수립 ▲「소모사」전대통령의 정당이외에 모든 정당의 합법성 인정 ▲「소모사」전대통령의 국내외재산 압류 등을 공약했다.
「니카라과」국가재건평의회위원들은 「우르쿠요」대통령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 군용기편으로 「과테말라」로 탈출한데 이어「산디니스타·게릴라」측과 정전협상을 벌이던 국가경비대마저 19일 「라르고에스파다」임시사령관의 항복선언으로 해체되자 이날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속에 「마나과」에 입성, 모든 관공서를 완전 점령했다.
「산디니스타」임시정부는 이와 동시 「니카라과」국민들에게 「소모사」대통령 추종자들에 대한 보복행위중지와 국가재건대열 참여를 촉구했는데 이로써 1년반에 걸친 「산디니스타·게릴라」들의 반정유혈투쟁은「산디니스타」측의 승리로 돌아가 43년간의「소모사」족벌독재는 완전 종식을 고하고 중남미에 「쿠바」에 이어 새로운 좌익공산 정권이 들어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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