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으로 말기암을 고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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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6월 일본동경에서 열린 제30회 일본 동양의학회 총회에서 발표된 『제암성 생약에 관한연구』 는 몇가지의 생약「에키스」를 암환자에게 다량으로 장기간 복용시키면 정상세포엔 영향을 주지않고 암세포를 제압하는 뚜렷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 주목을 끌었다.
3∼6개윌밖에 살수 없다는 의사의「선고」를 받았던 말기암환자를 중심으로 이 요법을 사용한 결과 90%의 환자에게 큰효과가 있었고 이들중 52%(전체의 45%)는 암세포의 증식정지작용까지 일어났다고 보고됐다.
암세포가 증식을 정지했던 「케이스」중에는 치료과정에서 암세포가 모두 소멸된 사례도 있었으며 특히 위암·간암등의 고형암에 효과가 뚜렷했다는것.
또 격심한 통증이 따르는 소화기계 암환자의 치료에서는 70%의 환자에게서 고통이 사라졌으며 시술후 90%에 이르는 대다수가 1년이후 재발하는 사례가 없었다는 임상보고다.
발표자인「사또」(좌등·51)씨는 「오오사까」(대판)한방의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는데, 판대리학부를 졸업, 「오오사까」 시립공업연구소에서 생물화학을 연구했고 판대미생물병 연구소에선 생약의 제암효과 연구를 계속해왔다.
「사또」씨가 한방의 제암효과를 확신하게 된것은 중국의 고서 『제병원후논』과『상한논』울 읽고부터였다고 했다. 이들 책에는 약초에 의해서 사경에 빠진 [중증난암 환자와 피부암환자가 쾌유되고 소화기계 암도 뚜렷한 효과를 보았다는 임상례가 기록되어있다.
이에 따라 「사또」 씨는 암에 효과가 있는 한방약초 찾기에 나섰다.
일본에서보다 중국·한국·「필리핀」· 남미등으로부터 6백여종의 약초를 모으고, 조직배양한 인간의 암세포와 정상세포에 각각 이를 작용시켜 조사했다.
그 결과 같은 종류의 한방약에서도 산지·재배방법등에 따라 효과가 달랐으며 6백여종을 산지별등으로 나누어 1천5백종으로 세분하여 연구했는데 임상결과에 의한 실증적인 결론을 끌어내고 있다.
「사또」씨가 밝힌 제암효과가 있는 약초는「가라나」·뚜맥근·자단·자금우칠·침향·선학초·소목·전삼칠·전기황·백모등· 패능근· 산두근· 저금·우지련등 16종.
이에대해 성약과대학명예교수 윤택일남씨는『직접 강연회에서 들었지만「데이터」가 부족한 감이 있었다. 우연히 맞은 것같은 무책임한 면이 없지 않아 좀더 정리가 되어야할것이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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