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원 29명 탄 어선|괴한들에 피격 침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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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라스팔마스(스페인영카나리아군도)7일AP합동】한국인 선원 29명이 탄「파나마」선적의 제53 동방호가 지난3일「아프리카」「모로코」근해에서 신원미상의 괴한들로부터 기관단총 공격을 받아 항해사 1명이 실종되고 선체가 침몰됐다고 이 배의 생존한 승무원들이 7일 밝혔다.
생존자들은 「라스팔마스」에 기지를 두고 있는 제53동방호가 3일 밤 구「스페인」령 「사하라」해안으로부터 1·6km 떨어진 대서양에서 어로작업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기관단총 공격을 받아 선체가 불이 붙었으며, 곧이어 침몰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배가 침몰되기 전 29명의 한국인선원들은 모두 배를 버리고 바다에 뛰어들었는데 이중 28명은 다른 한국어선에 의해 구조돼 「라스팔마스」로 옮겨졌으나 항해사 「이황요카르트」씨는 실종됐다.
생존자들은 기관단총 공격이 해안으로부터 가해졌는지 바다로부터 있었는지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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