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3당국회의」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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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카터 미대통령 어제 이한「카터」 미국대통령은 박정희대통령과 두차례 정상회담을 가진뒤 2박3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1일하오 5시45분 이한했다. 이한에 앞서「카터」 대통령은 최규하국무총리의 안내를 받아 청와대로 박정희대통령을 방문, 30분간 귀국인사를 겸한 2차 정상회담을 가졌다.「카터」대통령은 방한을 결산하는 한미양국대통령간의 공동성명에서 미군의 계속 한국주둔을 보장하고 미국의 핵우산이 한국의 안전보장을 보강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따라「카터」 대통령은 귀국후 미국회의 협의를 거쳐 7월중순쯤 주한미군철수「중지」결정을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카터」 대통령은 또 한국의 방위산업발전에 소요되는 무기판매와 기술제공을 계속하겠다고 확약했다.

<공동성명전문2면>
임방현청와대대변인은 21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공동성명의 기조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양국의「성숙한 동반자관계」를 맞는 새시대로 접어든다는 사실이 집약표현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양국대통령은 남북한대화촉진과 관련, 남북한·미고위당국 대표회의 개최를 제의하기로 공동결정하고 한국과 미국의 외무장관으로 하여금 북한외상에게 이뜻을 공동전달토륵 지시했다.「카터」대통령은 남북한대화는 남북한상국자끼리의 대화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박정희대통령의 l·19제의와 우리의 6·23선언을 지지하였으며 북한의 주요동맹국들이 한국과의 관계를 확대시킬 용의가 있는 경우에 한해 미국은 북한에 상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명했다.
당국자는 이것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북한과 관계증진을 않겠다는 점을 다짐한것이며, 민주·공산진영간의 남북한에 대한 교차승인을 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대통령은 통일에 앞선 잠정조치로서 남북한이「공히」「유엔」에 가입하자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이것은 종전의 「동시」가입주장에서 진보한 것으로서 남북한이 각각 따로「유엔」에 가입할수도 있다는 취지라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카터」대통령은 박대통령에게 미국방문을 초청했으며 박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양국대통령은 인권의 존중이 모든 나라에 중요하다는데 유념하였으며「카터」대통령은 한국의 정치성장과정이 한국민의 경제·사회성장에 계속 상응할 것이라는 희망을 표시했다.
이에관해 박대통령은 한국이 직면하고있는 현재의 특수상황과 인권문제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설명했다.「카터」대통령은 과거 15년간 박대통령 영도하에 이룩한 한국의 경제발전이 다른나라에 모범과 영감을 제시했다며 찬사를 표명하고 한국정부의 노력을 계속지지할것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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