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1.7%↑ … 넉달째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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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소비자물가가 넉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기획재정부·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전달과 같은 1.7%(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1.2%) 이후 상승세가 둔화하다가 올 2월(1%) 바닥을 찍은 뒤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다만 한국은행의 물가목표치(2.5~3.5%)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축산물(12.6%)이 전체적인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돼지고기 값(20.6%)이 가장 많이 올랐고, 수입쇠고기(12.5%)·국산쇠고기(8.1%)도 평균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올 봄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닭고기 대신 돼지고기·소고기를 많이 찾아서다. 도시가스(6.5%)·지역난방비(5%)·전기료(2.7%)와 같은 공공요금도 만만치 않게 올랐다.

 반면 농산물 값은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8.9%가 내렸다. 채소 중에서는 양파(-43.4%), 과일 중에서는 수박(-34%) 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공산품은 전체적으로 1.9% 올랐지만 품목별로 편차가 컸다.

여자외투(8.9%)·가방(11.3%)은 많이 오른데 비해 세탁세제(-10.6%)·휘발유(-2.0%)는 내렸다.

세종=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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