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산고|감격의 2연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부산고는 역시 청룡기에 강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부산고는 제33회 청룡기쟁탈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최종일 결승전(26일·서울운)에서 올해 대통령배를 차지, 2관왕을 노리는 선린상고를 5-2로 격파, 2년 거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해 3관왕으로 전국대회를 석권한 부산고는 지난 62년 제17회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청룡기를 획득했다.
최우수 선수상은 조성옥(부산고 좌익수)에게 돌아갔고 타격 상은 김이수(부산상 중견수)가 5할4푼5리(11타수 6안타)로 차지했다.
이날 부산고는 좌투 우타인 안창완의 역투와 막강한 타격으로 승리를 잡았다. 반면 선린상온 믿었던 좌완 윤석환이 l, 2회에 2루타 2개 등 집중 4안타와 사구 2개를 허용, 3실점함으로써 대세를 그르치고 말았다.
부산고는 1회 초 2사후 발이 빠른 3번 조성옥의 2루 앞 땅볼이 내야안타로 처리되면서 돌파구가 열렸다. 이어 4번 안창완이 사구를 고른 뒤 과감한「더블·스틸」을 시도한 것이 그대로 적중하고 5번 이재성이 적시에 좌전 안타를 터뜨려 주자를 일소, 선취 2점을 뽑아 기세를 올렸다.
부산고는 2회 초에도 1사후「페이스」를 잃은 윤석환을 적공, 8번 이일용이 좌월 2루타를 뿜어낸 뒤 9번 김민호도 뒤질세라 똑같은「코스」의 2루타를 통쾌하게 날려 1점을 추가, 3-0으로 앞섬으로써 초반에 승세를 굳혔다.
부산고는 3회 이후 구원투수로 나온 선린상 박노준을 5회까지 공략치 못하다가 6회 초 6번 김성현이 초구를 통타,「솔로·호머」를 날려 승리를 확신케 했으며 이어 7번 한영준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려 안정권에 들어갔다.
선린상은 안창완의「컨트롤」에 눌려 5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을 날리다 6회 말 2번 유지홍의「솔로·호머」로 오랜만에 타선을 점화시켰다.
선린상은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6번 대타 한두영이 유격수「에러」로 나간 뒤 역시 7번 대타 홍석우가 사구로 무사1, 2루에서 8번 김태연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 5-2로 맹렬한 추격을 보였다. 선린상의 맹렬한 추격을 받은 부산고 안창완은 침착하게 9번 윤석환을「플라이」로, 1번 박노준을 삼진으로 요리하고 2번 유지홍마저 범타로 끊어 대미를 장식했다.
안타수도 부산고가 12-7로 우세.
▲「홈런」=김성현(6회 1점·부산고) 유지홍(6회 l점·선린상)
◇개인상◇최우수상=조성옥(부산고 좌익수) ▲우수 투수상=안창완(부산고) ▲타격상=①김이수(부산상 중견수) 11타수 6안타(0·545) ②김민호(부산고 1루수) ③이재성(부산고 유격수)이상 각 12타수 6안타(0·500) ▲미기상=김명성(인천고 우익수) ▲감투상=윤석환(선린상 투수) ▲수훈상=이재성(부산고 유격수) ▲도루상=조성옥(부산고) 6개 ▲감독상=주성노(부산고) ▲공로상-홍금술(부산고 교장) 김근준(부산야구협회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