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가입비 50% 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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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이르면 다음 달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가입비가 최대 1만1880원 인하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2014 가계통신비 경감방안’을 마련하고 새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거나 번호이동으로 통신사를 바꿀 때 내는 가입비를 8~9월 중 50%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1만1880원, KT는 7200원, LG유플러스는 9000원으로 가입비가 각각 내려간다. 미래부는 이를 통해 연간 1700억원의 가계 통신비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2015년 말까지 가입비를 전면 폐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8800~9900원대인 이동통신 3사의 유심(USIM·범용사용자식별모듈) 가격도 10% 인하할 예정이다.

 무선인터넷 전화(mVoIP)는 앞으로 모든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SKT·KT는 5만원 이상 요금제에서만 mVoIP를 쓸 수 있다. 앞으로는 3만~4만원대의 중저가 요금제 가입 고객도 mVoIP를 쓸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요금제별로 사용량은 제한된다.

 종량형 요금제의 데이터 요금(KB당 10.4~0.9원)도 KB당 0.5원 수준으로 내린다.

 류제명 통신이용제도과장은 “자신의 통화소비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올해 10월까지 모든 이통사에서 ‘선택형 롱텀에볼루션 요금제’를 출시한다”며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에 지급하는 망 이용대가를 내려 더욱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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