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곡수매가 18.9%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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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올해 하곡수매가격을 작년보다 18.9%인상한 가마당(76.5kg 2등품정곡기준) 2만2천원으로 책정, 1천6백68억원의 자금으로 모두 4백만섬을 오는 25일부터 8월14일까지 전량 현금수매키로 했다. 이와함께 밀·호밀도 같은 폭으로 인상한다.
이희일농수산부장관은 5일 이같이 발표하고 올해 보리 수매가 인상율은 파종기인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말까지 영농기간의 도매물가 상승률 12.2%, 소비자물가 상승률 16.5%, 농가구입가격상승율 17.6%보다 높을뿐 아니라 15개도시 보리소비자가격 가마당 1만2천1백25원, 정부보리쌀 방출가격 1만1백20원보다 각각 9천8백75원, 1만1천8백80원이높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보리수매방법은 계획수매를 실시, 보리 식부면적 수확예상량등을 감안하여 시·군·읍·면별로 수매량을 사전에 할당하고 개별농가에 대해서는 새마을 지도자를 포함한 이동개발위원회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영세농가의 소득보장을위해 0.5정보미만 농가의 보리출하량은 전량 수매토록했다.
이장관은 올해 경제시책이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양특결손 누적과 보리재고 과다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보리수매가를 가마당 작년(1만8천5백원)보다 3천5백원이나 올린 것은 농촌의 노임상승·각종물가상승·이농현상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는 보리재배를 강제하는등 계획생산을 중지하고 맥주맥·채소류및 경제작물등 수익성높은 밭작물을 보리와 대체하도록 유도하겠으며 이를위해 밭에 대한 관수시설확충등에 정부투융자재원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5월말 현재 2백70만섬의 보리쌀을 재고로 가지고 있으며 보리로 인한 양특결손액은 78년말 현재 1천6백81억원에서 올해에 다시 1천1백92억원의 결손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장관은 보리방출가 인상은 아직 생각지않고 있으며 보리소비 촉진을위해 혼식권장, 새로운 수요개발에 노력하는 한편 보리의 사료화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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