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정등반 억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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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4일 각종 국내산악단체의 무분별한 해외원정을 억제키로 했다.
문교부는 해외등반 추천기관인 대한산악연맹에 이 같은 지시를 내리는 한편 현재 북미 「알래스카」의「매킨리」봉을 등반중인 한국고령산악회원정대 8명에 대해서도 안전대책을 강구하라는 전문을 띄우고 5일 선발대가 출발할 예정이었던 고대산악회의「매킨리」원정계획도「팀」을 보강하라고 지시했다.
문교부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국내산악단체들이 ▲충분한 사전지식이나 훈련 ▲현지정찰▲해외 등반경험 ▲일정·장비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해외원정을 떠나고 있어 이에 따른 조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며 앞으로 해외원정을 전반적으로 규제하는 제도적인 보완책이 마련될 때까지 해외원정을 중지시키기로 한 것이라고 문교부관계자가 밝혔다.
대한 산악연맹은 문교부의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이날긴급이사회를 소집, 「매킨리」봉을 등반중인 한국고령산악회「팀」을 모두 철수시키거나 이미 전진기지에서 정상공격이 시작되었을 경우 이들의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장문삼「(한국「에베레스트」원정대 등반대장)와 유붕섭씨(한국고령산악회장)등 2명을 현지에 보내 기술지원을 하기로 했다.
대한산악연맹은 이에 앞서 현지에『안전등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무리한 상황이 있을 경우에는 즉각 철수하라』는 전문을 보냈다.
이 들의 등산일정에 따르면 5일 현재「매킨리」의 제3「캠프」(해발 3천6백50m에 도착, 고상돈 조와는「루트」가 약간 다른「웨스트·버트리스·코스」를 따라 정상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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