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가 재혼하는 남편 아들의 손목을 잡고 식장에 입장한 이색결혼식이 27일 하오 서울 남산 국립도서관 앞뜰에서 열렸다(사진). 신랑은 이대균씨(38·운전사·서울 중화동 14의2)·신부는 문옥례씨(30).
「카세트」녹음기에서「웨딩·마치」가 흘러나오자 신부 문씨는 이씨의 큰아들 현승 군(11·서울 중화국교 4년)의 손을 잡고 입장, 남산에 놀러 나왔던 시민·축하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들의 결혼은 2년 전 가난을 이기지 못해 집을 나가 버린 어머니 김 모씨(31)를 찾아 거리를 헤매다 지친 현승·현우(9)군 형제가 어머니 찾기를 포기하고 한샘교회 주일학교 선생 문씨를 아버지에게 소개 해 이뤄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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