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산업·발전용 5% 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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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우리 나라 석유소비구조가 공장 등 산업용이 50%, 발전용이 40%, 가정·운수용이 10%라는 점을 들어 산업및 발전용에 제재를 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 이 부문에서 5%정도의 절약을 기하고 일반용에 대해서는 지난 3월의 1차 절약방안 보다 더 강제성을 띤 2차 대책을 마련, 내주 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석유 배급제 실시에 따른 업종별 수요량을 포함한 구체적인 지침을 만드는 한편 업무용 전력요금을 누진제로 대폭 올릴 방침이다.

<배급제 등 유류 절약 대책 내주발표>
이밖에 정부가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2단계「에너지」소비절약방안은▲유흥접객업소의 휴일을 주2회로 늘리고 영업시간도 현재의 하오10시30분까지에서 9시3O분으로 줄이며▲「에스컬레이터」의 운행을 전면금지하고▲「에어컨」가동을 7월16일 이후로 늦추고▲모든 기업체의 여름휴가를 일제히 실시하며 자동차의 출고를 제한한다는 등이다.
또 장기적으로 산업구조전반을 생「에너지」형으로 개편해가고 전기기구·주택 등에서도 「에너지」절약형을 도입, 윈천적인 절약을 기하기로 했다.
국제석유파동으로 인한 국내대책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석유공사에 석유를 공급하고 있는「걸프」측이 22일「쿠웨이트」산원유 값을 「배렬」당 60「센트」씩 인상, 통보해왔다.
「쿠웨이트」산 원유는 지난3월 「배럴」당 14「달러」였으나 「쿠웨이트」가 1「달러」 8O「센트」의 프리미엄을 붙여 15「달러」80「센트」가 되었다가 이번 인상으로 16「달러」40「센트」가 됐다. 한편 원유구입난이 심각해지자 정유3사는 정유가동률을 낮추고 비상체제에 돌입, 더 이상 악화될 경우 원유를 현물시장에서라도 들여올 계획을 짜고 있다.
경인「에너지」의 경우 이미 지난 1월부터 자유구매권을 행사, 하루l만「배럴」씩 추가 구입하는 한편 지난달에는 「유니언· 오일」측의 갑작스런 감량으로 50만「배럴」을 「배럴」당 18「달러」선에서 현물시장에서 구입했으며 가동도 용량인 하루6만「배럴」에서 2천 「배럴」을 줄여 5만8천「배럴」만 정유하고 있다.
호남정유는 용량 23만「배럴」에서 5만「배럴」을 줄여 하루18만「배럴」을 정유 가동하고 있으며, 유공은 20%를 축소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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