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받고 부정입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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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원】수원경찰서는 17일 학교법인 동남학원(이사장이희구) 이 운영하는 동남보건전문대학 (수원시 정자동695의l)학장 홍재길(70)·교무과장 홍종용(40)·교무주임 강한룡(42)·학생과장 송교섭(41)씨등 4명을 업무상횡령·배임·사문서변조 및 동행사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78학년도 신입생 4백80명을 모집하면서 입학시험에 떨어진 윤모군(21)의 시험답안지 2장(영어·국어)의 점수를 고쳐 합격시켜주고 2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 응시자 58명으로부터 10만∼20만원씩을 받고 같은 방법으로 부정입학시킨 협의다.
이들은 또 79학년도 신입생모집에서도 대학입학예비고사에서 떨어진 박모양(20)을 합격시키고 50만원을 받았으며 재학생들로부터도 전과·복학·편입학할때마다 3만∼6만원씩을 징수하거나 실험실습비등을 유용,모두 2천5백만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밖에도 학교측이 학생들의 국민저축금97만5천원을 졸업때 돌려주지않고 졸업식「가운」사용료등으로 빼돌린 사실도 밝혀냈으며 감독기관인 문교부가 이학교 학생·교수들의 잇단 진정으로 이같은 비리사실을 알고서도 그동안 학사감사한번 실시하지 않은점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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