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탄 두 부자 버스에 받혀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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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3일 하오4시쯤 서울 양평동2가 오목교위에서 자전거에 두 아들을 태우고 건너던 이강우씨(30·서울 신정2동153)가 신정동쪽으로 달리던 116번 시내버스(운전사 이재호·29)에 떠받혀 이씨와 자전거 앞자리에 탔던 2남 국재군(2)이 숨지고 뒷자리에 탔던 장남 찬재군(7)은 중상을 입었다. 이씨는 영등포쪽에서 신정동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오목교위에서 갑자기 대각선을 그리며 왼쪽으로 길을 건너다 3m쯤 뒤에서 같은 방향으로 가던 버스에 뒤를 떠받혔다.
버스운전사 이씨는 브레이크를 밟을 여유마저 없어 중앙선을 넘으면서 자전거를 우측 범버로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낮11시쯤 두 아들을 자전거에 태우고 바람을 쐬러나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중 집에서 1㎞쯤 떨어진 곳에서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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