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작년농사 대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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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김두겸특파원】 북한의 78년도 곡물생산은 한발과 홍수가 겹쳐 목표대비 1백만t이나 미달하는 흉작을 면치못한것으로 밝혀졌다.
26일 FAO(「유엔」식량농업기구) 조사에 따르면북한은 78년부터 시작되는 7개년계획의 역점사업의 하나로 식량증산에 주력. 78년도 곡물생산량을 알곡8백80만t으로 책정했으나 잇단 가뭄과 홍수로 전체곡물생산량은 알곡7백78만t으로 목표대비 1백만t이나 감수됐다.
북한은 77년가을부터 78년 7월초까지 심한 가뭄에 시달렸고 가뭄이 끝난 78년 여름에는 다시 홍수를 만나 특히 쌀생산량 감수가 두드러졌는데 작년도쌀생산량은 알곡 4백50만t으로 전년에 비해서도 1만t 이나 감수됐다.
77년 가을∼78년 7월초까지의 가뭄으로 북한전역의 1천5백개저수지중 3백개소는 완전히 고갈됐고 나머지 1천2백여저수지는 저수량이 30%에도 미치지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때문에 북한은 밭작물인 보리·옥수수·수수등으로 식량부족량을 충촉시켰는데 식량생산량중 이같은잡곡생산량 비중은 약 40%를 차지했다.
작년의 흉작으로 북한은 올 식량생산 목표량을 다시 작년과같은 수준인 8백80만t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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