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광상" 실수연발로 11안타도 무위|부상 김완수 결승타에 꺾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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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파란의 열전을 거듭하고있는 제13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영예의 패권향방을 경북고-선린상, 부산상-인천고의 4강 대결로 압축시킨 가운데 종반의 절정으로 치달았다.
23일 서울운동장 야구장에서 벌어진 준준결승 이틀째 경기에서 부산상은 막강한 타력을 자랑하는 광주상의 열화와 같은 추격을 받았으나 수차례의 역전위기를 곡예를 하듯 아슬아슬하게 모면하면서 9회말 1번 김완수의 결승타로 3-2의 극적인 승리를 장식, 가까스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 인천고는 에이스 최계훈이 9회2사까지 노히트·노런의 빛나는 역투를 하여 동대문상의 타선을 침묵시키는 한편 홈런 2개를 포함한 장단 14안타를 퍼부어 9-l로 쾌승, 가볍게 4강 대열에 뛰어올랐다.
대망의 결승진출을 다투는 준결승 경북고-선린상 경기는 24일 하오1시, 부산상-인천고 경기는 하오3시반에 각각 벌어진다.

<인천-동상>
인천고의 최계훈 투수가 9회2사까지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었다가 빗맞은 우전안타로 대기록달성이 실패, 땅을 쳤다.
동대문상은 인천고의 강타자에게 홈런 2개 등 14안타를 얻어맞고 한오종·예병준·차도익등 3명의 투수가 4번이나 번갈아 등판하는 등 마운드마저 불안, 대패했다.
인천고는 l회초 1사후 2번 이병억의 솔로·호머와 6번 최계동의 스퀴즈로 2점을 뽑아내 기선을 잡았다.
인천고가 승리를 굳힌 것은 5회말.
선두 양후승·2번 이병억·3번 민경식의 연속안타로 만루를 만든 후 5번 정영만의 내야안타와 6번 최계훈의 좌전 적시타와 적실까지 생겼으며 집중 6안타로 대거 4점을 탈취, 승리를 굳혔다.
인천고는 7회말에도 이날 노히트·노런을 의식한 1번 최계훈이 대회 제4호 투런·호머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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