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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파이어니어」 2천명이 한자리에|16일부터 열리는 PATA 총회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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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관광 한국」의 참모습이 세계의 관광 전문가들에게 소개되는 제28차 태평양 지역 관광 협회 (PATA) 총회 및 「워크숍」이 16일 개막된다. 21일까지 서울과 경주에서 열릴 이 회의는 세계 40여개국 2천여명의 관광 전문가·업자들이 참가, 우리 나라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로서는 규모나 행사 내용 등이 모두 초 「매머드」급.

<7개국 민속 공연도>
국내 관광 관계자 3백여명을 포함, 참가 인원은 모두 2천2백명을 넘어 PATA 총회 사상 최대 규모다. 65년 서울에서 열렸던 14차 총회의 참가 인원은 4백59명이었으며 총회 사상 참가 인원이 제일 많았다는 73년의 23차 총회 「자카르타」 때도 1천6백50명밖에 되지 않았었다.
이번 서울 총회의 대표 중에는 「필리핀」의 관광 장관 「호세·아스피라스」씨, 「파푸아-뉴기니」의 노동 고용 관광 장관 「일라·토니」씨 등 각료급 인사만도 20여명이나 된다.
또 총회 사상 처음으로 7개국의 민속 공연을 묶은 「제1회 PATA 문화제」가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1952년 창립된 PATA (본부 샌프란시스코)는 한국·미국·일본·호주·소련 등 35개 정회원과 29개 준회원국이 가입돼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관광 기구.
회원국간에 관광 산업 진흥을 위해 협력하고 정보 및 기술 교환 등으로 관광 시장을 개척하고 질을 높이자는데 기구 설립의 목적이 있고 1년에 한번씩 장소를 옮겨가며 회원들이 모여 상담을 벌이는 것이 총회다.

<공식 행사만 12차례>
총회 때엔 회원 국내 관광 관계 정부 기구·언론 기관·항공사·여행사·「호텔」 업자 등 9개 분야 1천6백60여 회원 단체가 참가하기 때문에 세계의 관광 분야 관계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따라서 총회는 관광 상담으로는 더없이 적합한 기회가 되고 그 때문에 회원마다 보다 효과적인 상담을 위해 다른 회원들과 활발한 접촉을 갖는다. 서울 총회는 한국이 75년의 「시드니」 총회에서 공식 신청, 76년의 「하와이」 총회에서 「필리핀」·중국의 경합을 물리치고 유치에 성공했다.
총회는 15일 하오 3시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파푸아-뉴기니」·「하와이」·중국· 「필리핀」·태국·호주 등 7개국이 참여하는 「PATA 문화제」를 전야제에 이어 16일 상오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 전체 총회를 갖고 이어 18일까지 3일 동안 「롯데·호텔」·신라 「호텔」·「쉐라톤· 워커힐」·조선 「호텔」 등에서 관광 진흥에 관한 주제 발표. 민속 행사 등 공식 행사만 12차례의 모임을 갖는다.
이어 20일과 21일 양일간 경주에서 열리는 「워크숍」에서도 관광 진흥 문제를 두고 주제발표 분임 토의·민속 공연·만찬 등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진다. 경주 「워크숍」의 주요 주제발표는 보문관광단지 개발에 관한 것이다.

<「허먼·칸」도 연설>
특히 대회 첫날 총회에선 미국의 미래학자 「허먼·칸」 박사가 「80연대의 태평양관광」이란 연설이 있다.
또 PATA 민속제 외에 태국· 「필리핀」·중국 등 4개국이 「호텔」을 빌어 민속무용 등을 회원들에게 보여주게 된다.
○…이번 총회에는 특히 30개국 73명의 기자를 초청하고 자비부담 입국기자도 40여명으로 예상돼 l백10여명의 기자가 취재, 각국에 널리 홍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PATA 서울총회는 국위선양·국가홍보 등의 뜻도 있으나 80년대초 외래관광객 2백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의 관광시장개척에 더 큰 목적이 있다. 이모임에 세계 유수의 관광전문가·여행업자들이 한곳에 모이기 때문에 관광자원홍보는 물론. 관광상담을 한자리에서 자연스러우면서도 다양하게 펼칠 수 있다.
PATA 총회에 오른 사람들은 「여행의 즐거움」 「보는 안목」 「맛의 미각」 「사교의 멋」에서 세계적인 풍류객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 이들에게 한국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각광받을 보문단지>
특히 「워크숍」이 열리는 경주 보문 관광 단지를 태국의 「파타야」 관광지, 「싱가포르」의 「산토사」 섬에 못지 않는 종합 휴양 관광 단지로 선전. 세계 관광 업계에 보문단지를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은 주위에 신라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주변경관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회원들에게는 한국의 관광자원으로 크게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ATA 서울 총회를 주관하는 국제 관광 공사 (사장 김좌겸)는 지난해 1월 서울개최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1년3개월간 치밀하게 행사 계획을 준비했다. 대한항공을 지정 항공사로 정해 국제선 30%. 국내선 50%의 요금할인 혜택을 주었다.

<관광 호텔 50% 할인>
숙박 시설로는 서울에 객실 1천3백실 (「롯데」 7백실, 조선·「플라자」 2백실, 신라·「프레지던트」 각 1백실), 경주에 8백실 (경주 조선·「도오뀨」 각 2백50실, 「코오롱」 2백실, 불국사 신라「호텔」 70실, 경주 관광 60실) 등을 예약, 50%할인 요금에 투숙시킨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PATA 본부는 28차 총회가 PATA 사상 가장 규모가 큰데다 치밀하게 준비되었기 때문에 서울 총회를 「모델」로 선정, 앞으로 개최될 총회의 본보기로 삼기 위해 우리측에 총회 준비 및 진행 상황을 책자로 엮어 본부에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 총회 의장인 국제 관광 공사 김좌겸 사장은 『우리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 관광한국의 발전을 위한 디딤돌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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