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박 대통령, 정홍원 총리 사의 반려 유임…인사수석실 신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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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70) 국무총리의 사표를 반려하고 유임시키기로 했다. 또 청와대 내에 인사수석실을 신설해 인사시스템을 보강한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26일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총리 인선을 둘러싼 국론분열을 막기 위해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노출된 여러 문제로 인해 국정 공백과 국론 분열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오늘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를 반려했다”고 전했다.

또 “청문회를 통해 새 내각이 구성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 총리와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가 중심이 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국정과제와 국가개조를 강력히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홍원 총리는 4월 27일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사의를 표했다.

사의를 밝혔던 총리가 유임되기는 헌정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국정표류가 장기화하고 인선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인사수석비서관실도 신설하기로 했다.

윤 수석은 “그동안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보강을 위해 청와대에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고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비서관을 둬 철저한 사전 검증과 우수한 인사의 발굴과 평가를 상설화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인사수석이 인재 발굴과 검증 관리 등을 총괄하며 인사위원회에서 실무간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인사위원회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부 인사에 대한 추천 및 사전 검증 역할을 수행하는 청와대 내 기구다.

노무현 정부 때 격상된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들어 인사비서관으로 축소됐다 다시 인사기획관으로 승격됐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인사위원회를 가동했지만 실무는 선임행정관급인 인사지원팀장이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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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중앙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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